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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키우기

해바라기 발아, 꽃을 피울 수 있을까?

by ✩✩✩ 2017.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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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 맘속엔 해바라기 꽃이 자리를 잡았어!!


 요즘 우리가 재미들린 취미는 풀때기를 키우는 것이다. 화가 많은 나에겐 큰 도움이 되는 취미다. 씨앗에서 싹이 올라 올때마다, 식물의 자람을 보고 있노라면 지친 하루의 피로를 날려준다. 하루에 한번씩 화분을 둘러보며 하로나와 서로 종알거린다. 이것봐 이것봐!! 또 싹이 올라왔어. 얘 완전 잘자란다. 등등...

 시들고 죽어가는 화분을 보면 이 아이들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고민도 하고 인터넷을 뒤적이며 찾아보기도 한다. 겨울에는 한라봉이 깍지벌레의 침략에 말라 죽기도 했다. 처음겪는 깍지벌레에 왜 한라봉 화분 바닥에 끈적거리는게 자꾸 생기지 하면서도 자세히 보지 않아 깍지벌레의 분비물이란걸 몰랐다. 나중에야 약을 사다 뿌리고 했지만 결국은 다 말라 비틀어졌다. 그때부터 화분에 벌레가 생기진 않는지 자세히보며 화분의 성장에 더 관심을 갖게 된거 같다. 


 어쨋든, 이마트 장을 보러 갔다가 하로나가 집어든 해바라기 씨앗. 처음엔 코스모스 씨앗을 고르길래 그거 집에서 키울수 있을까? 라는 말에 해바라기 씨를 골라 들었다. '그래, 그래도 해바라기는 어떻게든 화분에서 키워볼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데려왔다. 집으로 돌아와 우선 테이크아웃 컵에 씨앗을 심고 LED조명 밑에 놓아주었다.




 씨앗을 심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씨앗이 발아하는데 2주 정도 걸렸다는 글을 읽고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5일 뒤 하로나에게 카톡이 왔다



드디어 떡잎이 나왔다. 더딜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빨리 나와주었다.


< 해바라기 D+5 >


 씨앗이 커서 그런가? 떡잎도 크고 줄기도 튼실했다. 혹시나 웃자람이 심할까봐 복토해 줄생각에 흙도 덜채우고 심었는뎅... 싹이 난걸 확인하고 6개의 테이크아웃컵을 준비해 씨앗을 심어줬다. 싹이 나면 주변에 나눠준다고. 이미 우리는 마음속의 해바라기 꽃을 피운듯 했다. ' 꽃이 피면 어떻게 할까? 꽃 구경 열심히 하고 말려서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야 하나? 해바라기 씨를 받아야 하나? ' 한껏 김치국물을 드링킹 했다.


< 해바라기 D+8 >


 그리고 오늘, 떡잎이 더 커지고 새싹이 또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다. 정말 폭풍성장을 해주는 구나.



 근데 바닥에 왠 벌레 같은게 있어 보니 뿌리가 바닥을 뚫고나와 있었다. 이 아이 뭔가? 고작 떡잎이 나왔을 뿐인데? 건강하다는 증거일까? 그래, 긍정!! 튼실한 뿌리를 보니 꼭 꽃을 피워주리라 의심치 않는다. 근데 벌써 이걸 화분에 옮겨줘야 할까, 마땅한 화분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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