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방.식재료

밤에서 벌레가 나왔을 때 남은 밤도 확인해야 할까

반응형

밤을 까다가 벌레 한 마리가 나오면 그 순간부터 남은 밤이 전부 의심스럽다.

겉으로는 멀쩡했는데 안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게 찜찜하고, 같은 봉지에 있던 밤까지 다 버려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밤에서 나오는 벌레는 대표적으로 밤바구미 유충일 수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밤바구미는 밤 과육 안에서 자라다가 다 자라면 껍질에 작은 원형 구멍을 내고 밖으로 나온다. 그래서 한 알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해서 나머지가 모두 같은 상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남은 밤도 구멍이나 변색, 내부 손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겉에 작은 구멍이 있다면 먼저 골라낸다

밤을 한꺼번에 보면 처음에는 다 비슷해 보인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껍질에 작은 구멍이 있거나 한쪽이 유난히 검게 변한 것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산림청은 밤 같은 종실 해충 피해의 흔적으로 벌레구멍, 벌레똥, 변형 등을 들고 있다. 밤바구미 유충은 자란 뒤 약 3~4mm 정도의 원형 구멍을 내고 밖으로 빠져나온다.

그래서 벌레가 한 번 나왔다면 남은 밤을 바로 버리기보다 먼저 펼쳐놓고 상태를 나눠보는 편이 낫다.

  • 껍질에 구멍이 난 밤
  • 눌렀을 때 유난히 물컹한 밤
  • 검게 변했거나 진물이 나는 밤
  • 냄새가 이상한 밤

이런 것은 따로 빼둔다.

겉이 멀쩡해도 안쪽에 있을 수 있다

조금 불편한 점은 벌레 피해가 항상 겉에서 바로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밤바구미는 성충이 밤 껍질을 뚫고 안쪽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과육을 먹으며 자란다. 그래서 벌레가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외관만으로 완전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밤을 삶거나 구워 먹으려고 까는 과정에서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은 밤이 많다면 한꺼번에 전부 까볼 필요까지는 없지만, 조리할 때마다 속을 한번 확인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벌레가 나온 밤은 먹지 않는 편이 낫다

벌레가 직접 나온 밤이나 속이 많이 파먹힌 밤은 굳이 먹으려고 남겨둘 필요는 없다.

벌레가 지나간 부분을 도려내고 먹어도 되는지 고민되기 쉬운데, 이미 내부 상태가 많이 변했거나 부패가 함께 진행됐을 수도 있다.

특히 냄새가 이상하거나 과육이 검게 변하고 물러졌다면 버리는 편이 낫다.

반대로 같은 봉지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겉과 속이 멀쩡한 밤까지 전부 버릴 필요는 없다.

하나씩 상태를 확인해서 나누는 쪽이 현실적이다.

남은 밤은 오래 실온에 두지 않는다

밤을 수확한 뒤에도 벌레의 성장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자료를 보면 밤바구미 유충은 밤 안에서 약 20~25일 동안 과육을 먹으며 자란 뒤 껍질을 뚫고 밖으로 나온다.

그래서 벌레가 발견된 밤을 실온에 오래 그대로 두면 며칠 뒤 다른 밤에서도 구멍이나 벌레가 보일 수 있다.

남은 밤을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상태가 좋은 것만 골라 냉장이나 냉동으로 옮기는 편이 관리하기 쉽다.

다만 보관 기간과 방법은 생밤인지, 삶은 밤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생밤은 씻고 보관하기 전에 상태부터 본다

생밤을 오래 보관하려고 물에 담가두거나 한꺼번에 씻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벌레 여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라면 먼저 껍질 상태를 보고 의심스러운 밤을 골라내는 게 우선이다.

구멍 난 밤과 멀쩡한 밤을 한 봉지에 계속 섞어두면 나중에 어느 것이 처음부터 문제였는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밤을 많이 받은 날이라면 식탁에 한 번 펼쳐놓고 살피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다.

그래도 나중에 냉장고 안에서 벌레를 발견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정리하면

밤 하나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해서 남은 밤이 모두 상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시기에 수확한 밤이라면 다른 밤에도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구멍, 변색, 물러짐을 먼저 확인하고 상태가 좋은 밤만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겉이 멀쩡해도 내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먹을 때 속을 한번 확인하고, 벌레가 나온 밤이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밤은 버리는 편이 낫다.

밤 한 알 때문에 전부 버리기보다, 남은 밤을 한 번 골라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