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여주 당남리 섬을 다녀왔다.
초입에 들어서니 코스모스를 마주한다. 어릴 적 시골 가는 길의 국도변에 흐드러지던 코스모스들이 나의 기억에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코스모스의 기억과 함께 코를 찌르는 소똥 냄새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길가에 비일비재하던 들꽃을 이렇게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색감이 너무 좋다. 자세히 보면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
천일을 피어있는다는 천일홍. 우리집 화장실 방향제에 들어있는 드라이플라워로만 보던 천일홍의 향기를 맡아본다. 응? 나는 잘 모르겠지만, 벌 나비는 엄청 좋은가보다. 천일홍 곁을 떠날 줄 모른다.
비교적 큰 핑크뮬리 밭이 있다. 요 몇 년 사이 사람들은 가을이면 핑크뮬리에 열광하는 듯하다. 난 그냥 갈대로만 보이는데...
벌, 애벌리는 코스모스를 사랑하나보다.
심지어 메뚜기 조차, 가을의 꽃을 사랑하는 듯하다.
메밀꽃은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작게나마 일부 남아있었다. 다음 메밀꽃 필 무렵엔 봉평 나들이를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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