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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대디5

14개월 아기의 어버이날 - 카네이션, 어린이집에서 온 선물 어제 아이의 어린이집 가방 속에서 종이로 접은 카네이션과 작은 카드가 나왔다.아이는 아직 어버이날이 뭔지도 모르고, 종이는 찢는 것이 더 익숙한 나이다.당연히 이 모든 것은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손길로 준비된 것이겠지.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를 위해 정성을 쏟아주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아침 등원길에는 뽑기 행사도 있었다.하원할 때는 생화 카네이션도 받아왔다.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대신해 이런 ‘대리 효도’를 해주는 어린이집.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나 자신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마지막으로 드린 게 언제인지...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 아이 덕분에 카네이션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아이를 키운 지 14개월이 되었다.조금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 2025. 5. 8.
퇴원의 시그널 - 피검사와 엑스레이. 입원 6일차 아침. 회진 시간에 드디어 기다리던 이야기가 나왔다.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해보자는 말. 단순한 절차일 수도 있지만, 내겐 너무나 반가운 희망의 신호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과 기대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속전속결로 검사를 마치고,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담당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퇴원의 확답을 받았다.아이가 회복된 것도 물론 가장 큰 기쁨이지만, 이제 집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반가웠다.병원이라는 공간은 참 묘하다. 단 며칠만 머물러도 몸도 마음도 금방 지쳐버린다.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감정을 겪었다.아내가 간신히 오늘과 내일 오프를 받아낸 상황에서 입원이 더 길어졌다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될 뻔했다. 이제 다시 어린이집에 적응하고,.. 2025. 4. 30.
간병일기 - 찰나의 행복, 이걸로 버텨본다 병원에서 겨우 아이를 낮잠 재우고, 마주 보며 조심스레 웅크려 누웠다. 잠시 눈을 붙였는데, 어디선가 들려온 "까꿍" 소리에 눈을 떴다. 한참 곤히 자던 아이가 나를 바라보며 방긋 웃고 있었다.아직은 더 자야 할 시간이라, 조심스레 토닥토닥 등을 쓸어주니 금세 다시 꿈나라로 향했다.이 짧은 순간의 따뜻함이, 지친 병원 생활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2025. 4. 29.
폐렴입원 아기 PCR결과, 4종의 균 양성이 나오다니.. 보통은 폐렴검사 나가면 1~2개가 검출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4개가 검출되었다. 가정을 다니면 연령대가 비슷해서 1~2개가 보통이고 국공립은 연령대가 많아서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양성으로 나온 4가지를 알아보자. 파라인플루엔자 3형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비리데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주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후두염(크룹)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개가 짖는 듯한 특유의 기침과 쉰 목소리,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과 천명음(쌕쌕거림)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대개 감기와 비슷한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침방울이나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잠복기는 2~6일 정도입니다. 치료는 증상 완화에 중점을.. 2025. 4. 26.
폐렴으로 통원치료 하던 13개월 아기, 결국은 입원하다. 엄마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 4월 1일부터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엄마가 일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권유했다. 하지만 아이가 이전에 피검사로 너무 힘들어했던 경험 때문에 피검사는 받지 않고 엑스레이만 받았다.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병원을 다니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이제 다 나았구나 생각하고 며칠 뒤에 열이 조금 나고 기침가래가 생겼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근처 소아과 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모세혈관 채혈로 검사를 해서 피검사를 하였고, 엑스레이와 함께 같은 폐렴 증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았다.4월 15일 소아과 내원 시 염증 수치가 4.7이었고,4월 18일에는 1점대로 낮아졌으며,4월 21일에는 0점대로 떨어지면서 아이의 열도 내리고 상태가 호전되었다. 그러나..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