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를 다 보고나서 고른 책, '그레이맨' 이다. 아이패드로 전자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쉽게 읽힐 만한 소설을 골랐을 뿐이다.
읽으려고 본가에서 가져온 책이 두권이나 있는데 책만 펼쳤다가 닫았을뿐 읽지를 않았다. 종이책은 읽기가 불편하다. 전자책을 읽다보니 눈에 피로감은 있지만 장점이 더 많아서 이북을 선호하게 되었다. 책읽는 시간의 대부분이 밤시간인데 불을 켤 필요없이 책을 읽을 수가 있고 책이 접혀서 어디까지 읽었지 하고 찾아볼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가독성이 좀 떨어지고, 책에 낙서를 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긴하다.
골든 엘러펀트 상 수상작이라는 글을 보고 고르긴 했지만 처음 들어보는 상이었다.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냥 어쨋든 수상작이라 하면 그래도 읽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니까. 멋도 모르는 내가 책을 평하긴 좀 그렇지만 괜찮은 책 같아서 책의 마지막 부분, 옮긴이의 설명을 첨부한다. 적어도 골든 엘러펀트 상 수상작이라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골든 엘러펀트 상
2009년 일본에서 제정된 문학상으로 ... 일본의 에이출판사, 미국의 버티컬출판사, 중국의 상하이 역문출판사, 한국의 소담출판사가 공동 참여하여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하는데, 전 세계 동시대인에게 오락으로서의 재미와 감동을 제공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엔터테인먼트와 월드와이드 전개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다.
대상 수상작은 4개 국어로 출간되고, 나아가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는 특전을 누린다.
- 그레이맨, 옮긴이의 말 中 -
그레이맨을 단순간에 읽고나니 내가 소설책을 본게 아니라 만화책을 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쉽게 읽히고 전개가 빠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만화책이라 느낀 또 하나의 이유는 조금 현실성? 필연성?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의미를 말이나 글로 설명 못하는 아주 대단한 재능이 있다.) 이런게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인것 같다.
물질만능주의사회를 비판하면서 사회의 부조리함을 칼로 도려내려고 하지만 결국은 개인의 복수 이야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지만 괜찮았다. 무조건 반전이있어야 하고 참신해야 하는건 아니니까. 대신 내가 그레이의 상황인 마냥 감정이입 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먼저 잠들어있는 하로나를 꼬옥 안았다. 그레이 맨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나에게 전해줬다. 아마도 소설속의 사회와 현실이 다를바 없어서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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