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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의 어린이집 가방 속에서 종이로 접은 카네이션과 작은 카드가 나왔다.
아이는 아직 어버이날이 뭔지도 모르고, 종이는 찢는 것이 더 익숙한 나이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손길로 준비된 것이겠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를 위해 정성을 쏟아주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아침 등원길에는 뽑기 행사도 있었다.
하원할 때는 생화 카네이션도 받아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대신해 이런 ‘대리 효도’를 해주는 어린이집.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나 자신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마지막으로 드린 게 언제인지...
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 아이 덕분에 카네이션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아이를 키운 지 14개월이 되었다.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아이의 성장이 느껴질수록 편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것들도 많아진다.
앞으로 행복한 일도, 힘든 일도 많겠지만 잘 이겨내고 싶다.
오늘처럼 작지만 따뜻한 순간들이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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