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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일

아삭한 무생채 만들기

by ✩✩✩ 2015. 7. 11.


 지난번 오뎅탕에 넣고 남은 무를 꺼내왔다. 원래는 소고기 무국을 하려고 했는데 하로나가 무채무침을 만들어 달란다. 무채무침이면 김치류 아닌가? 왠지 이건 힘들거 같아서 걱정하다가 레시피나 보자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완전 간단하네? 일단, OK.




무생채 만들기


 재료 : 무, 소금, 고춧가루, 다진마늘, 깨, 식초, 매실청, 설탕



우선 준비한 무를 채썰어 준다. 채칼이 좀 시원찮아서 직접 썰었다. 목수가 연장탓 한다고 칼이 잘 안든다며 혼자 투덜거리며 칼질하다보니 두께도 지맘대로 길이도 지맘대로다.




 썰어놓은 무채에 소금을 뿌려 놓고 30분 정도 절여 줘야 하는데!!!!!!  여기서 나의 실수가 생겼다. 조금더 아삭한 무채를 먹겠다며 절이는 시간을 확 줄여 버린것이다. 한 5분이나 절였나? 사실 이거 기다리는 시간이 싫어서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소금을 씻어내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기에 난 몇일째 아삭하다 못해 살아있는 무채무침을 먹고 있다. 




어쨋든, 절여놓은 무채에 생긴 소금물을 버리고 고춧가루, 다진마늘, 깨, 식초, 매실청을 넣어준다.




잘 버무린 다음에 맛을 보니 양념이 부족한거 같아서 다진마늘을 좀 더 넣고, 안 넣으려던 설탕도 넣었다. 고춧가루도 더 넣고. 

(양념을 이렇게 넣으면 뭐하나.. 제대로 절이지 않아서 맛이 이런건데...)




다시 버무려 주고




통에 담아내면 끝. 



첨에는 간이 안베인건가 해서 양념을 더 넣고, 나중엔 실온에 좀 익혀야 되나 해서 놔둔 후에 먹어 봐도 맛이 이상하다. 이것때문에 만들고 나서 엄청난 검색을 해봤다. 레시피들은 다 그게 그건데 왜 내 무생채는 이런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내가 내린 결론은 "무를 제대로 절이지 않아서" 이다. 대충 만들어도 항상 맛있다고 해주던 하로나도 별로란다. 망했어... 큰 무가 거의 2/3가 들어갔는데 저걸 어떻게 처리하나.... 대충 비빔밥이라도 해먹어야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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