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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유타야 일일투어 - 왓마하탓

by ✩✩✩ 2015. 9. 19.



 8월 말에 다녀온 태국여행. 이번여행은 완전 망친여행이라 사진정리도 안하고 있다가(사진도 별로 찍은게 없어서 정리할 것도 없었다) 이제서야 좋았던 기억이라도 기록해 두자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한다.


 투어는 타이팝콘투어를 이용했다. 이번 여행은 같이간 일행이 모든걸 알아서 준비한다고 했기에 (여행준비를 혼자 한다는게 어이없긴 하지만, 이러이러한 사정때문에 친구가 일정을 짰다. 일정 짠게 여행사 투어상품 3개 예약한게 다라는게 어이없긴 했지만) 투어여행사 선택은 어떤기준으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행사 선택은 무난하게 잘 한것 같다. 3일을 타이팝콘투어를 이용했지만 아유타야 가이드분이 가장 한국말도 잘하고 친절했다. 투어성격상 차이가 있긴 했지만  나머지 이틀의 투어는 우리를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정도?의 투어였다면 아유타야 투어는 함께하면서 많은것을 보게하고 설명해주는 투어였다.





아유타야, 왓 마하탓



 아속역 로빈슨백화점 1층앞에서 모여서 아유타야로 출발 했다. 먼저 방파인을 둘러보고 드디어 아유타야유적을 보러 왔다. 이번태국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다. 새벽사원이랑 왕궁도 가보고 싶었는데.. 당연히 갈거라 생각 했던 일정을 호텔에서만 보낸게 화가나고 아쉬울 뿐이다. 


아유타야는 1767년 버마의 침략을 받기 전까지 417년간 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왕국이다. 1350년 우텅 왕이 아유타야를 세운 이후 33명의 왕을 배출하며 아유타야는 왕국을 이끌어 갔다. 태국과 서양의 접축이 처음으로 이뤄졌던 곳도 바로 아유타야에서이다. 당시 아유타야는 한 포르투갈의 모험가가 '세계무역의 중심지'라 일컬을 만큼 큰 도시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는 침략과 파괴의 역사 속에 묻히고 말았다. 아유타야 왕궁의 화려했던 과거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잔재로 남아있을 뿐이다.

- 태국정부관관청, 태국가이드북 -




왓마하탓에 들어서자 마자 들어온 관경은 붉은 벽돌에 시멘트를 덕지덕지 발라 복원해 놓은 모습이었다. 복원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긴했지만 시멘트의 색이 눈에 띄어서 이것 또한 나름대로 버마의 침략에 대한 상처로 보였다. 물론 모두가 버마의 침략으로 부서진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정말 유명한 머리잘린 불상. 버마의 침략으로 잘려나간 불상이 보리수 나무에 감싸여 자랐다는 속설이 있다. 어쨋든 이 불상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앉아서 찍어야 한다. 인간이 부처보다 높은 곳이 있으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불상이 머리나 팔 상체가 잘려나가 있었다. 침략에 의한 훼손이라는 점이 우리나라의 과거와 겹쳐지는 느낌에 안타깝고 숙연해지는 느낌이었다. 












 유적 터를 둘러보며 아유타야가 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왕국이라는 점이 세삼 다가왔다. 왓마하탓에서 차를 타고 왓 프라씨싼펫으로 가는 도중에도 곳곳에 유적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그런 곳곳이 지금은 공원으로 개발중이라고 하는데, 유적을 보전하고 어울리는 선에서 개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감성적이 된건지 돌틈사이에서도 자라나는 잡초를 보고 있자니 동굴속으로 파고들던 내 자신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유타야의 대표사원이라고 할 수 있는 왓마하탓을 둘러보고 나서 전날 시암니라밋쇼의 화려했던 아유타야를 생각해보았다. 버마의 침략이 없었더라면 그 번성을 유지했을까? 오히려 점점 강해진 아유타야가 버마를 침략하진 않았을까? 그냥 그런 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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